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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세돌과 알파고 관전평 ♡▲

작성자
rora
작성일
2017.11.1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56
내용

첨에는 알파고가 포석은 약하고 수읽기에 강할거라 추축했다.

초반에 넓디넓은 바둑판에 어디다 착수할거냐는 계산이기 보다는 직관의 영역이라 본거다

그치만 뚜껑을 열어보니 알파고는 초반 포석이 대단했다 철저하게 형세판단을 하면서 착수하는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중반에도 진짜 얄미울정도로 수순이 대단했다.

제1국을 보고 저런 식이면 이세돌 할아버지도 이기기는 어렵겠다 싶었다.  한마디로 약점이 없어보였다.

 

1국처럼 난타전은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2국에서 이세돌은 두텁게 두면서 계가바둑으로 접근했다. 근데 2국도 졌다. 두면 둘수록 형세가 미묘하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알파고의 최대 장점은 이세돌의 약점을 절묘하게 공격하면서는 철저하게 형세를 야금야금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이를테면 다케미야 우주류와 이창호 수읽기가 혼합되어 있는 듯한 기풍이다.

 

근데 3국이 좀 재밌다.  3국이 특이한 것은 이세돌이 하변 알파고 진영을 밑도끝도 없이 침투한건데... 이게 왜 특이하냐면 인간이라면 쉽게 응징할수 있는데, 패를 허용했다는 데 있다. 이세돌이 진것은 여기서 팻감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이건 알파고에 편견이 깨지는 대목인게, 알파고는 포석이 약하고 수읽기에 강할것이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반대인게 오히려 포석이 강하고 중반이후 복잡한 수계산에 들어가면 힘들어하더라는 데 있다. 그게 그럴것이 철저하게 이기는 바둑을 두어야 하니 한 수라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가는데, 복잡하게 얽혀진 중반 난타전이 들어가면 급격하게 변수가 많아지면서 의외의 악수가 나오는 듯 했다. 특히 수순이 그렇다

 

재밌는 게 4국이다. 초반에 포석과 진지를 구축하는 데 이세돌은 확실히 이기는 방식을 찾은 거 같았다.

그게 일단 집을 두텁게 두는 건데, 알파고가 좌변 중앙에서 두점머리를 젓히는 대목에서 보통이라면 끊는 게 정수인데 그냥 참아버렸다. 이런게 세번 정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이게 결국 승패를 결정한게 되버렸다.

이세돌은 두텁게 두면서 참았기 때문에 약점이 적었고 알파고는 하던대로 젓히다보닌 끊길곳이 많았다. 아마도 이세돌은 중반이후 패를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런데 중반이후 중앙에서 복잡한 난전이 벌어질 때 대국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는데, 물론 78수라는 이세돌의 신의한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점이 많았던 알파고는 아마도 버그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던거같다. 일단 형세판단에서 우위를 점해야하는 착수를 해야한다는 것과 약점을 커버해야하는 착수를 해야하는 결정 사이에서 갑자기 수순이 얽혀버린 것 같았다. 이세돌이 78수로 중앙을 타개한 것도 있지만 인간이었다면 중앙삭감을 최소화하고 그 것을 이용해서 이세돌 집을 압박한 후 이세돌의 대응을 지켜보는 전략을 펼치면 상황은 또다른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알파고는 78수 이후 갑자기 멍텅구리가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알파고는 반드시 이기는 최적의 수를 두게끔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게 바로 알파고의 약점이었던 것 같다. 이세돌은 최대한 두텁게 두면서 형세는 좀 부족해도 알파고가 형세를 유리하게 착수하면서 발생하는 돌들의 약점이 최대한 극대화되었을 때 반격을 가하는 전략을 펼친것으로 보이며, 알파고는 일단 형세를 유리하게 착수하다 발생하는 약점들이 많아지면서 중반난타전이 전개될 때 착수 수순을 결정하기 쉽지않은 상황으로 전개된 것 같다. 간략하게 말하면 인간은 형세가 불리하더라도 반격을 준비하며 기다리지만 알파고는 오직 이기는 수만 두며 질수 있는 상황에 들어가면 대응전략을 찾지 못하는 듯하다.

 

알파고의 대국을 더 봐야겠지먼 알파고의 약점은 질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길을 잃어버린다는 간단한 중간 관전평이었다. 패배할 줄 알면서도 싸우며 형국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본질이다는 뭐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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